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월말효과 VS 외국인매도’ 힘겨루기

적립식펀드 통한 지속적 자금유입 호재속<br>美금리·달러강세따른 ‘외국인 팔자’ 는 부담<br>“추격 매수보다는 포트폴리오 재편 기회로”


이번주 증시는 적립식 펀드 자금의 월말 유입 효과와 계속되는 외국인 매도 간의 한판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의 실세금리 상승 추세, 달러화 강세 지속 등 매크로 변수들이 시장에 비우호적이어서 주후반으로 갈수록 하락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지난주 후반 60일선이 확실한 지지선으로 작용한 것을 감안할 때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불확실성 심화할 듯=지난주 증시가 급락했을 때 투신을 비롯한 기관은 대규모 순매수 공세를 펼치며 반등을 주도했다. 이는 주식형 펀드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이 이끌어낸 결과로 이번주부터는 월말로 갈수록 적립식 펀드를 통해 대규모 자금이 들어온다는 점에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하지만 3조원을 넘어선 외국인 매도세가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부담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미 달러화 강세 추세로 글로벌 유동성이 비달러화 자산에서 달러화 자산으로 이동하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어 당분간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지난 2ㆍ4분기까지의 장기 하락추세에서 벗어나 중기 상승추세를 시작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ㆍ달러 환율이 1,055원을 넘어서면 중기적으로 1,120선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 금리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지난 9월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금리를 인상한 이후 실세금리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채권시장은 이미 다음달 1일로 예정된 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중으로 이 같은 분위기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금리의 상승 기조와 달러화 강세 흐름은 외국인의 자금 이탈 욕구를 자극해 외국인 매도가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 재편 기회로 삼아야=이번주 중에는 산업활동동향,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국내 거시지표가 발표되고 미국 FOMC의 회의가 열린다. 이 결과에 따라 국내 증시는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이며 그때까지는 제한적인 등락을 통해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는 추격 매수보다는 단기 비중 조절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기회로 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 매수 대상은 낙폭과대주와 업황 모멘텀이 살아있는 내수소비주 등으로 제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투자 환경은 좋지 않지만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낙폭이 큰 기관선호주에 대해 단기 매매 전략을 취하는 게 좋겠다”고 충고했다. ◇코스닥 시장은 “600선 회복 시도”=이번 주는 코스닥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만큼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장세 속에 600선 회복 시도가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조선 기자재주, 큰 폭의 실적 호전세가 예상되는 인터넷주가 등락을 거듭하는 장세에서 주도주로 역할을 할 지가 관심이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요기업의 실적 발표 일정이 잡힌 만큼 실적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는 인터넷, 휴대전화 부품, 반도체 장비 업종이 유망해보인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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