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7대총선 유망주자] 1. 권영진 여의도硏기획의원

내년 4월 제 17대 총선이 치러진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이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변수와 불확실성 속에서 치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당 역시 지금의 모습대로 판이하게 달라진 형태로 총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정치권의 새로운 이합집산이 총선전에 나타날 것으로 보는 정치전문가들이 많다. 혼란은 역으로 기회다. 특히 예상을 뒤엎었던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의 승리는 많은 정치신인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시대의 주류로 떠오른 전후세대의 새로운 정치의식과 인터넷 시대의 개막은 기존 정치관행을 뒤엎으면서 정치신인들에게 돈과 뒷배경 없이도 당선될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낳았다. 나라정책원 김광동 원장은 “지난 13대 총선부터 16대까지 기존 국회의원의 재선율은 57%에 불과하다”며 “이는 전통적으로 우리 국민들의 국회의원, 정치인에 대한 불신의 정도가 크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역으로 그만큼 정치신인들에게는 기회가 많은 것이다. 이에 서울경제신문 정치부는 새로운 시민 정치문화의 창조와 통일시대에 대비한 정치권의 혁신을 위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정치신인을 소개하는 “17대 총선 유망주”란을 연중 기획으로 신설한다. (편집자주) 지난해 12월20일 대선 다음날.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와 선거때 그를 돕던 젊은 보좌역 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권 보좌역의 편지를 잘 읽었다”며 “젊은 보좌역들의 통찰력과 지혜를 충분히 수용하지 못해 패배했다” 고 말했다. 이 후보가 말한 권 보좌역이란 현 한나라당 `당ㆍ정치발전 특위`연구위원이자 여의도 연구소 기획위원인 권영진 박사. 이회창 총재의 정무보좌역으로, 대선 당시에는 이 후보의 TV토론, 인터뷰 등을 담당하는 미디어팀장으로 활동하던 권 박사는 선거과정에서 이 후보에게 “대세론에 안주하지 말고 진정 국민의 마음을 따뜻하게 헤아리는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편지를 썼었다. 이처럼 권영진 박사는 보수화되고 경직화된 한나라당의 당조직과 선거캠프의 개혁을 위해 꾸준히 자기목소리를 내는 인물이다. 권 박사는 경북 안동출생으로 고려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94년 북핵 위기과정을 분석한 `북한 핵 문제에 관한 한국의 정책결정과정`이란 논문주제에서 보듯이 통일문제 전문가로서 대학졸업후에는 통일원에 들어가 통일정책보좌관으로 7년여를 근무했다. 통일원 당시 인연을 맺었던 이홍구 전 신한국당 대표와의 인연으로 정치권에 들어온 이후 지난 99년부터 이회창 총재의 정무보좌역과 공보보좌역으로 일했다. 권 박사는 지난 87년 초대 고려대 대학원 총학생회장을 지내면서 전국 대학원 총학생화 결성운동을 주도했던 386 출신으로 한나라당 소장파 개혁모임인 미래연대의 산파역으로 초대사무처장을 지낸 정치신인이다. 대선 패배이후에는 한나라당 정치개혁특위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다음 총선에서 수도권 이나 고향인 안동 또는 대구에서 출마할 것을 검토중이다. 권 위원은 “교육과 통일문제에 대한 열정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권위와 권력의 정치가 아니라 사람냄새가 푹푹나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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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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