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사가 와인 홍보대사로?
지난 6일 부임한 필립 티에보 주한 프랑스 신임임명 대사가 자국 와인 알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티에보 대사는 이날 오후 2시 이마트 양재점에서 열리는 프랑스 와인 시음행사에 참석해 고객들에게 직접 시음을 권하며 프랑스 와인을 홍보할예정이다.
세계 최대 와인 생산국인 프랑스는 그동안 프랑스산 햇와인인 `보졸레 누보'를앞세워 국내 소비자를 공략해 왔다.
그러나 와인이 대중화되면서 보졸레 누보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데다 칠레, 호주, 뉴질랜드 등의 저가 공세에 밀리기 시작하자 프랑스 대사까지 자국 와인 알리기에 나선 것.
홍보 장소로 백화점이 아닌 할인점을 선택한 것도 와인 대중화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이마트에서는 최근 2년간 와인 매출이 50% 이상 늘어나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고있다.
이마트는 작년 12월부터 와인 매장을 기존의 주류 매장과 분리해 와인 전문숍으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와인은 물론 와인셀러, 와인잔 등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있다.
롯데마트, 홈플러스도 와인 매장을 늘리는 등 와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주요 와인에 설명을 달아 해당 제품과 어울리는 음식을 추천하고 와인의 드라이한 정도를 5단계로 나누어 표시, 와인 초보자들도 자신의 입맛에 맞는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영등포점 등 5개 점포에 와인 전문숍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규 오픈하거나 리뉴얼하는 점포에도 별도의 와인 코너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마트 김운아 팀장은 "그동안 가격 중심의 판매에 주력했다면 앞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맞는 와인을 꾸준히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입력시간 : 2005/10/14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