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보험업 겸영(방카슈랑스)이 은행의 안전성을 해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특히 규모가 작은 지방은행들의 경우 방카슈랑스 영업 비중이 커질수록 안전성이 크게 위협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동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20일 ‘방카슈랑스 확대에 따른 은행의 안전성 및 효율성 변화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Z-스코어, 복합함수형태 등의 모형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의 보험업 겸영 비중이 높아질수록 안전성은 저하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은행이 보험이라는 새로운 업무을 추가 취급함에 따라 발생하는 위험이 업무 다각화를 통한 위험분산 효과보다 크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특히 지방은행이 보험업을 겸영할 경우 투입되는 자본ㆍ인력의 비중이 시중은행에 비해 크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성도 높아진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 입장에서는 보험업을 겸영할 경우 이익효율성은 높아지기 때문에 방카슈랑스에 대한 동기는 높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