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은 16일 “북핵문제, SK분식회계 사건등 불안요인들이 많아 올 경제성장률이 4%대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권 수석은 그러나 “거시 경제기조를 변화시킬 정도는 아니며 우리 경제는 다른 나라들보다 경기 하강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을 많이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수석은 이날 오후 `국가 IR방안 추진`과 `주요 국정과제 관련 위원회 태스크포스 추진방향`에 대해 브리핑하면서 현 경제상황과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는 올해 성장률이 5%대를 기록할 것이란 공식 전망을 수정한 적이 없으나 최근 외부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민간연구기관들이 3,4%대 성장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며 성장률이 4%대로 내려갈 개연성을 갖고 있음을 시인했다. 정부가 올 성장률 4%대 전망을 밝힌 것은 권 수석이 처음이다. 권 수석은 그러나 “설사 우리 경제가 올해 4% 성장하더라도 (다른 나라들 사정이 더 나쁘기 때문에)중국다음으로 좋은 실적”이라며 “여기에 대응할 만한 수단도 상대적으로 많이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의 경우 대외 환경이 열악해져 더 늘려가기 어려우며 소비진작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정부는 재정조기 집행과 규제완화를 통한 투자확대를 유도하는 선에서 경기변동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