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재오-유정복, 계파 화합 가교役 할까" 관심

친이·친박 이름표 달고 입각한 이재오-유정복<br>친이 "구심점이 돼 조율할것 " 긍정적<br>친박 "유의원 큰 역할 못할것" 부정적

이재오

'8ㆍ8개각'을 통해 한나라당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 이름표를 각각 달고 입각한 이재오ㆍ유정복 의원이 계파 화합의 고리가 될 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의 역할론에 대해 친이계측은 긍정적이다. 친이계는 특임장관 후보에 내정된 이 의원이 친이계의 구심점이 돼 당정청의 입장을 원만하게 조율할 것으로 기대한다. 농식품부장관 후보로 발탁된 유 의원도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이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계파 소통의 가교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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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정치인 3~4명의 입각을 건의했던 안상수 대표는 개각 결과에 매우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계의 한 재선 의원은 "이 의원이 국회에 있으면 친박계와 껄끄럽게 부딪칠 일이 많겠지만 특임장관으로 가면서 이 같은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 본인도 지난 7ㆍ28 재보선으로 당선되자마자 첫 마디를 "나 때문에 당에 분란이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할 정도로 계파 마찰을 피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러나 친박계는 비관적이다. 특히 친이계가 중심인 개각 인사 중에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가 가장 앞에서 친위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며, 그런 와중에 놓인 유 의원이 뚜렷한 역할을 할 지 의문을 갖는다. 영남지역의 친박계의 한 중진의원은 "이번 개각은 이재오 총리에 김태호 부총리"이라고 일갈했고 유 의원의 입각에 대해서는 "친이계 일색인 개각에서 정무도 아니고 유 의원의 전문성과도 거리가 있는 농식품부장관을 시킨 게 계파 화합에 무슨 도움이 되나"고 반문했다.

친박계 내부에서는 개각 직전까지 무르익은 것으로 예상됐던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간 회동에 걸었던 기대를 내려놓는 분위기다. 한 친박계 의원은 "이번 개각으로 대통령이 박 전 대표를 동반자로 보지 않는다는 사실이 명백한데 회동에서 논의할 주제가 없지 않느냐"면서 "회동이 무의미해졌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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