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램버스, 반독점 피소위기

美연방통신委, 반도체기술 특허권 남용 소송준비미국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인 램버스가 미 연방통신위원회(FTC)로부터 반독점 혐의로 제소당할 위기에 처했다 만약 램버스가 제소될 경우 그 결과에 따라 반도체 제조 업체들의 막대한 기술사용료 지불이 결정되기 때문에 FTC의 움직임에 관련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USA투데이는 13일 이와 관련, FTC는 램버스가 시장 지배적 지위를 이용, 자사의 칩제조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남용하고 있다는 혐의를 두고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업계의 표준이 기술에 대한 '공개(Disclosure)'를 전제로 함에도 불구하고 램버스가 특허권을 이용해 부당한 기술사용료를 받고 있다는 업계의 주장을 FTC가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 2000년 램버스가 일본 히타치를 상대로한 싱크로너스 D램(SD램) 특허소송에서 이긴 다음부터 삼성전자, NEC 등 세계 주요 반도체 생산업체들은 현재 매출액의 1~2% 정도를 기술사용료로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과 인피니온은 기술사용료 지불을 거부, 현재 램버스와 반대 소송을 진행중이다. 이번 소송을 맡고 있는 FTC측 변호사는 "이번 소송의 목표는 램버스가 싱크로러스 D램(SD램)은 물론 이보다 한단계 발전한 더블데이터레이트(DDR) SD램 기술에 대한 특허료를 받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서 FTC가 질 경우 반도체 업체들은 연간 10억달러에 이르는 기술사용료를 램버스에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USA투데이는 추정했다. 김창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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