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금 3,900억 감소 12조원대 무너져
종합주가지수가 16일 6일 만에 900선을 회복하고 코스닥지수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서울 주식시장이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고객예탁금은 줄어들어 40일 만에 12조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의 미국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수로 강세로 출발한 데 이어 선물고평가 현상이 발생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도 유입돼 장중 한때 1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다.
장 마감 무렵 외국인들이 소폭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이 둔화되기는 했으나 7.01포인트 오른 901.29포인트로 마감, 6일 만에 900선을 회복하며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했다.
주요 기업들의 올 1ㆍ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시중자금이 다시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 매수세를 유발했다.
철강금속과 은행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삼성전자ㆍSK텔레콤 등이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 및 기관들의 매도물량을 개인들이 소화해낸 데 힘입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0.69포인트 상승한 86.51포인트로 5일 만에 86선에 안착했다.
한편 고객예탁금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3,900억원 줄어든 11조7,466억원을 기록, 3월6일 이후 40일 만에 12조원대가 무너졌다.
이정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