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업계 엇갈린 '월드컵 희비'

대형TV·경기관람용품 '웃고' 고급술집·호텔 '울고''월드컵 특수냐 한파냐' 월드컵이 개막하면서 많은 업종이 특수를 보고 있지만 일부 업종은 오히려 한파를 맞고 있다. 대형 TV가 불티나게 팔리는 가하면 각종 스포츠 용품, VIP용 전통음식점 등도 덩달아 매출에 날개를 달았다. 하지만 고급술집을 찾는 발길이 줄어 양주판매가 위축되고 각종 행사들도 대거 줄어드는가 하면 일부 지방 관광지들도 관광객이 없어 울상이다. ◇대형 TVㆍ스포츠용품ㆍ 전통 대형 음식점 '미소' 월드컵에 특별소비세 인하 혜택까지 주어지면서 1,000만원을 호가하는 대형TV 판매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경우 최근 1주일 사이 대당 1,000만원을 호가하는 평면TV가 3대나 팔렸고 42인치 프로젝션TV도 하루 평균 1대 이상 판매돼 평소 매출의 2~3배를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한솔CS클럽에서는 한국 응원단이 입는 붉은색 '비더레즈'가 하루에 400여벌씩 판매되고 있다. 옥션에서도 같은 기간 520여개의 쌍안경, 350여개의 썬캡 등 경기 관전용 제품이 판매돼 전달 대비 2배 이상의 매출고를 기록했다. 월드컵기간동안 외국 VIP들이 대거 방한함에 따라 전통문화 공연과 체험장으로 지난해말 탈바꿈한 서울 삼청동의 삼청각은 지난달 매출이 4월에 비해 50%가량 증가했다. 예약건수도 4월까지 3~4건에 불과했지만 지난달에는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외국 VIP들의 접대가 늘면서 30여건으로 폭증했다. ◇각종 행사ㆍ일부 관광지 '울상' 설악권에 있는 콘도미니엄의 경우 대부분 6월 한달 주중 예약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곳은 경기 개최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 뿐더러 지방선거까지 겹치면서 불법 선거를 우려한 단체관광객들도 눈에 띄게 줄었다. 부산과 일본을 운항하는 부산지역 여객선업계도 일본인들의 자국 월드컵 열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관광을 꺼려해 6월말까지 예약률이 여름철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40%대에 머무르고 있다. 호텔가에 월드컵 특수가 실종됐다. 전국 대부분의 호텔이 10~30%정도 빈방이 남아돌고 있다. 이는 월드컵 기간에 전국 관광호텔의 객실 예약권을 독점한 국제축구연맹의 숙박대행업체인 바이롬사가 당초 확보 했던 객실의 70%를 반환했기 때문이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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