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KOTRA 내년 세계경제 전망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원장 李景台)은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와 공동으로 10일 KOTRA 지하 1층 국제회의실에서 「2000년 세계경제전망과 수출시장」 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KIEP는 미리 배포한 발표자료를 통해 2000년 세계경제는 한때 우려되었던 급격한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낮아진 가운데 미국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하고 일본과 서유럽의 경기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인플레 압력 및 주가의 과도한 조정이 발생할 경우의 경착륙(HARD LANDING) 가능성, 유로지역과 일본의 경기회복 지연, 주요국간 경상수지 불균형에 따른 무역마찰의 심화와 환율 불안정 등이 세계경제의 순항에 방 해가 될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예상했다.
2000년 우리 수출은 7대 주요 수출시장에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하고 올 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중남미, 러시아 시장 등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되면서 미·일·EU·중·ASEAN시장의 경우도 올해의 수출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주요국 경제전망>
◇미국=1990년대 들어 저실업률, 저인플레의 양호한 거시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장기팽창국면을 유지하고 있으나, 2000년초부터는 점차 둔화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금년 상반기 플러스 성장(1.7%)과 민간수요부문의 일부 회복조짐에도 불구하고 주요 거시경제지표들을 살펴볼 때 여전히 잠재적 불안요인들이 혼재하여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봤다. 그럼에도 일본은행의 저금리정책과 아시아지역의 경기회복으로 2000년 일본경제는 플러스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유럽=세계적인 금융불안의 여파에 따른 수출급감으로 1998년 하반기부터 성장둔화를 경험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실질 GDP증가율이 높아지는등 뚜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경제는 정부지출과 수출을 통해 99년과 2000년 목표치인 7% 성장률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봤다.
◇동남아=주요국의 2000년 성장률 전망은 싱가포르 5.3-6.0%, 말레이시아 3.9-5.5%, 필리핀 3.7-5.3%, 태국 3.2-5.0%, 인도네시아 2.5-4.0% 등이다.
엔달러 환율은 2000년 전반기에는 100-110엔, 후반기에는 90-100엔 사이를, 달러·유로환율은 1.10-1.20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 국제유가는 1999년의 급등세가 완화되겠으나 상승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지역별 수출전망>
내년도 대미수출은 정보통신기기 등 주력품목의 호조속에 올해에 이어 10% 내외의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300억불대의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99년 EU수출은 전년대비 9% 정도 늘어난 198억불 내외를 기록할 것이며, 내년에는 이보다는 다소 낮은 8%의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대일수출은 엔화강세, 전기·전자제품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10%이상 증가한165억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국 수출은 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시장개방 확대 및 중국정부의 내수확대를 위한 정책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15%증가한 155억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 동남아 수출은 외환위기 이전수준으로 회복, 전년대비 12% 증가한 약 19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안의식기자ESA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