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 등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기업 가운데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55개사가 심리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최근 일부 3자 배정 유상증자 기업들의 불공정거래가 확산될 우려가 있어 시장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장감시위는 이와 관련, 3자 배정 증자기업 224개사 중 22%인 55개사(유가증권시장 8곳ㆍ코스닥시장 47곳)가 증자 공시 전 미공개정보를 이용하거나 증자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주가를 조작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다며 심리대상으로 선정했다. 특히 3자 배정 증자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기업 58개사 가운데 43%인 25개사가 심리대상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감시위의 한 관계자는 “심리대상기업의 공시 전후 주가상승률이 평균 215%에 달했지만 상승 직후에는 주가가 평균 30% 급락해 추격매수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컸을 것”이라며 “앞으로 불공정거래 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기획감시와 금융당국과 공동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