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테크는 지난 93년 엘레베이터 관제시스템(제품명: 겔모)개발로 장영실상을 수상하는 등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보서비스단말기 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인정 받아왔다.또 지난 95년에는 독자기술로 차량고장진단스캐너를 개발해 전세계 160개국에 2,500대를 수출하며 자동차 정보서비스단말기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崔사장은 『지난 95년부터 유럽·미국 자동차시장에서는 차량고장진단장치 설치가 의무화돼있어 차량고장진단스캐너의 폭발적인 수요 발생이 예측돼 제품 개발을 서둘렀다』고 말한다.
이런 崔사장의 예상은 적중해 현재 네스테크는 차량고장진단스캐너 국내시장 점유율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04만달러 수출에 성공하는 등 세계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90년대 접어들어 자동차 핵심부품 대부분이 컴퓨터(ECU·ELECTRONIC CONTROL UNIT)로 제어되기 시작하면서 차량의 이상유무를 진단하는 시스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네스테크의 영업실적도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데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63% 증가한 127억원, 경상이익은 240% 늘어난 31억원으로 추정되며 내년에는 매출액 165억원, 경상이익이 4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95년이후 네스테크의 주력제품이 된 차량고장진단스캐너는 경기불황기에 수요가 증가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는 불황일때 노후차량의 운행이 증가해 고장진단장치의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네스테크는 IMF체제 속에서도 매년 30%이상의 성장을 달성해왔다.
네스테크는 현대자동차의 기아자동차 합병으로 주요 납품처가 현대자동차에서 기아자동차로 확대됨으로써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의 판로도 넓혀졌다. 차량고장진단스캐너는 자동차 수출과 동시에 수출국에서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네스테크의 崔사장은 『자동차 생산기술이 첨단화 되면서 고장진단 시스템도 첨단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매년 영업이익의 10%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해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고 말했다.
현재 네스테크에는 6명의 박사를 비롯한 20여명의 연구원이 신제품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崔사장도 서울대 기계설계학과와 한국과학기술원을 졸업하고 현대전자에서 근무했던 엔지니어 출신이다.
한동수기자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