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방부 '軍-民충돌' 주장에 발끈

尹국방 "악의적 왜곡·연출·선동 중단하라"…범대위 "엎드려 뒤로 손묶어"

평택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에 투입된 군(軍) 병력이 민간인과 충돌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윤광웅(尹光雄) 국방부 장관이"악의적 왜곡 선전.선동"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4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0분께 경기 안성 톨게이트 입구에서 군병력을 싣고 평택으로 향하던 버스를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범대위) 소속 청년회원 8명이 가로막았다. 이들은 차량 위에 올라타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이거나 차량 밑으로 들어가항의하는 등 차량 이동을 봉쇄했으며 군이 이들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일부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인터넷 매체인 `민중의소리'는 "청년들을 바닥에 눕히고 팔을 꺾는등의 무력을 행사했다. 특히 군인들은 청년 2명의 손목을 플라스틱 끈으로 묶는 등의 비상식적인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고 주장하며 현장 사진을 인터넷에 함께 올렸다. `민중의소리'는 이와 함께 "보병이라던 군병력의 군장에는 '특공병'이란 글귀가적혀 있었다. 한국의 청년들은 80년 광주 그 당시와 똑같이 '특공대'를 마주하게 된것이다"라고 적었다. 범대위 유영재 정책위원장도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땅바닥에 엎드려 뒤로 손을 묶어서 분리시키는 행위를 5명 정도 당했다"고 했다. 이 같은 주장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자 국방부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윤 장관은 "범대위 등 일부 세력이 선의의 국가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악의적으로 왜곡해 선전선동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의도적으로 군용차량 밑에 들어가 그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군이 선의적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팔을 잡혀 저항못하는 장면을 연출해 마치 그들이 억압당하고 있는 것처럼 `민중의소리' 인터넷 매체를 통해 선동되고 있는 상황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그는 "군과 경찰의 국가정책을 위한 노력을 왜곡해 국민에게 전달함으로써 건전성을 훼손하고 국민을 대신한 공권력 주체를 왜곡.선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염려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장관은 그러면서 "오늘 아침 한명숙(韓明淑) 총리도 현장 상황을 악의적으로매체에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정확히 대응하라고 했다. 옛날같이 선전을 악의적으로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으로 안다"며 "군 위상을 국민으로부터 악의적으로 소외시키려는 극소수는 행동을 시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시에 총리가 이주대상 농민에 대한 정부의 지원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노력하라고 했다"며 "경작지 확보에 어려움이 있거나 이주지역에 불만이 있는 주민과 적극 대화할 것이며 이삿짐 서비스는 물론 몇년간 자제들에 대한 어려움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밖에 공병 외에 경계병력으로 일반 보병이 아닌 `특공대'가 투입됐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특공연대 소속 병력들이 투입됐지만 이들은 일반적으로말하는 특수임무를 띤 특공대가 아니다"며 "일반 보병과 같이 경계 및 공사 지원을하는 임무를 맡으며 완전 비무장"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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