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입시 전문업체들 大入변화 맞춰 사업 무게중심 이동

수시 컨설팅등 새 수익원 찾는다

수능시험에 방점을 뒀던 입시 전문 업체들이 최근 사업 영역의 관심을 '수시 모집' 전형으로 돌리고 있다.

'EBS-수능 연계율 강화' 등의 정책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던 대다수 온·오프라인 수능강의 업체들이 정부의 수시비중 확대 방침 등을 계기로 수시 모집 영역에서 수익 활로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고등 온라인 교육기업 스카이에듀는 지난달부터 수시합격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수험생들이 복잡한 대학별 수시전형에서 과거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합격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상담해주는 서비스다. 스카이에듀는 20만여건의 실제 성적 자료를 바탕으로 전년도 대입 수시모집에 응시한 수험생들의 학생생활기록부와 주요 대학별 합ㆍ불합격 사례 등을 분석하는 공을 들였다. 스카이에듀는 앞으로 대학 입시의 중심이 입학사정관제와 수시전형으로 옮겨갈 것을 대비해 수시전형 분야를 점차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교육업체들도 대규모 '수시 입시 설명'회를 전국단위로 개최하는 등 이전과는 달리 사업 영역에서 수시의 비중을 늘이고 있다. 업체들은 수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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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교육업계의 움직임은 최근 교육 정책 변화의 흐름에 맞춘 대응전략 성격이 짙다는 게 교육계의 분석이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대입에서 수시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서비스 체제가 기존 정시 중심 시장만큼 확보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분야로 확장하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교육 규제'의 일환으로 정부가 진행중인 'EBS-수능 연계율 강화' 방침도 교육업계의 이 같은 전략 변화 움직임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실제로 교육 당국이 지난 6월 모의 평가에서 EBS 교재와의 연계율을 50%로 맞춘 데 이어 9월 모의평가 때는 60%, 11월18일 본 수능 때는 70%까지 연계율을 높인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대다수 온·오프라인 수능 강의 업체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손 전무는 "기존에 정시 시장에서 파워를 가지고 있던 업체들의 경우 기존 사업과 더불어 수시 시장 확대를 꾀하겠지만, 아예 사업의 무게 중심을 이동해 새 시장을 모색하는 곳들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인자 유웨이중앙교육 팀장은 "수시 비중이 커지면서 업체들 입장에서 정시 못지 않게 수시 정보를 강화하고 관련 행사를 마련하는 빈도도 커지고 있다"며 "그래도 아직까지는 수시 내에서 수능 성적이 반영되는 전형도 많고, 기본적으로 정시에서의 노하우가 있어야 수시에 대한 컨설팅이나 각종 사업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반드시 수시로 사업의 중심을 옮겼다기 보다는 기존 사업을 하면서 여기에 수시를 함께 묶어 마케팅하는 쪽으로 방식이 변화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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