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핀크스컵 프리뷰] 운명을 가를 핀크스의 승부홀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3년 만에 한일대항전이 열리는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은 올해 초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통해 재탄생했다. 격전의 무대가 될 핀크스의 승부홀을 추려보았다. 올해로 5번째 한일대항전을 개최하는 핀크스 골프클럽은 소박하고 정갈한 코스로 알려진다. 코스를 설계한 테어도어 로빈슨은 세계 170여개 코스를 디자인한 세계적인 거장으로 핀크스 설계 당시 ‘단순함과 절제가 가장 아름답다’는 전제 아래 자연 그대로의 코스를 추구했다. 그러나 코스 공략이 수월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한라산의 지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조형미와 난이도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홀들은 치밀한 전략과 정확도 높은 샷을 요구한다. 골프장 측은 올 3월에 열린 EPGA 발렌타인챔피언십 개최를 앞두고 지난해 대대적으로 코스 리노베이션을 실시, 난이도를 더욱 높였다. 우선 코스 길이가 7,003야드에서 7,361야드로 358야드 늘어났으며, 18개의 벙커를 추가하고 50개에 달하는 기존 벙커도 깊은 형태에서 넓고 얕은 스타일로 변화를 가미했다. 전체적으로 벙커 규격이 커져서 난이도가 높아졌으며, 입자가 작은 모래로 교체해 탈출을 어렵게 했다. 티샷 착지 지점에는 나무를 추가로 식재해 페어웨이 공략도 더욱 어려워졌다. 동코스 7번홀 420야드, 파4 거리가 길고 왼쪽으로 약간 휘어진 도그렉 홀로 핀크스 전체 코스 중 가장 어려운 홀이다. 가장 큰 난제는 거리인데 화이트 티 기준으로도 420야드에 이른다. 티샷 착지지점 좌우로 벙커가 위치하고 있어 샷을 최대한 멀리 보내야 세컨드샷 공략에 유리하다. 왼쪽 두 번째 벙커의 오른쪽을 겨냥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페어웨이 폭이 25m 정도로 좁고 페어웨이 양쪽으로는 약간 긴 러프가 조성되어 있어 조금만 오른쪽으로 지나치면 러프행이 불가피하다. 정확도 높은 티샷이 관건이다. 세컨드샷도 쉽지 않은데 페어웨이 끝 지점 좌우로 벙커가 자리해 그린의 입구가 좁기 때문이다. 그린 왼쪽 벙커 앞에는 마운드가 있어 이곳에서 서드샷을 하게 된다면 언덕을 넘겨 그린을 공략하기도 쉽지 않다. 서코스 3번홀 387야드, 파4 387야드의 파4 홀로 거리는 큰 부담이 없지만, 티박스에서 200야드 거리의 티샷 착지 지점 양쪽의 벙커와 둔덕을 조심해야 한다. 오른쪽의 커다란 벙커를 넘기면 거리에서 유리하지만 페어웨이를 벗어나게 된다. 왼쪽의 둔덕도 공략을 까다롭게 하는데, 둔덕을 넘어가면 세컨드샷이 쉬워지지만 220야드 정도를 보내야 하므로 만만치 않다. 둔덕을 넘기지 못한 상태에서 세컨드샷을 할 경우 그린이 안 보이는 상태에서 둔덕을 넘겨서 보내기가 수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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