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스태그데이션' 논란

디플레 심화 주장에 물가 여전히 상승 반박 >>관련기사 최근 미국경제가 경기침체속에서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이 만연하는 스태그데이션(stagdation)에 빠졌다는 주장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 언론들은 12일 노무라증권의 이코노미스트등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최근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하락하고, 수입물가지수가 예상치를 넘어 하락한 것은 디플레이션 심화를 의심케 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제조업과 첨단산업이 침체 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7월 PPI와 수입물가지수는 각각 0.9%, 1.6% 하락해 전형적인 저성장ㆍ저물가의 양상을 나타냈다. 특히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경기는 침체하고 디플레이션이 만연한 상태인 이른바 ‘스태그데이션’의 조짐조차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리먼 브라더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에단 해리스는 “몇몇 경제지표가 디플레이션을 가리키고 있지만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물가는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디플레이션이 아니다”고 밝혔다. 뉴욕 월가에서는 미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조짐이 확연해 질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공격적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 확실한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스는 올해 1,200여개에 달하는 기업들이 실적전망발표를 하지 않았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450여개사에 비해 무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미국의 기업들은 한 해 앞서 실적 전망치를 발표, 자신들의 정확한 예측력을 자랑했지만 올해의 경우 해당분기의 실적조차 알 수가 없다는 설명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처럼 불투명한 경기상황은 경기 둔화의 첫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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