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16일 당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가정보원 역할 확대 법안과 '사이버 모욕죄' 도입 법안 등 이른바 '이념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시기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3선의 대표적 소장파인 원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경제가 위기인 시점에 이념적인 문제로 국회가 충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을 편가르기 하거나 '과거로 돌아간다' '독재로 돌아간다'는 의심을 사는 법은 뒤로 밀어놓고 충분히 여론을 수렴해야 한다"면서 "현재의 정부, 여당으로서는 신뢰회복이 무엇보다도 급하다"며 경제 살리기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4대 강 정비사업이 한반도 대운하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관해 "현재 내년 예산에 짜여진 4대 강 정비는 운하가 아니다"면서도 "국민이 불신하고 다른 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대통령께서 (대운하 추진이 아니라고) 분명히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