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거나 상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한 기업들의 추가 상장 물량이 이번 주에 쏟아진다. 일부 기업의 경우 총 발행 주식의 10%가 넘는 경우도 있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월드조인트, 인투스, 여리, 오스템임플란트, 에버렉스 등은 5일부터 5~18%의 추가 물량이 상장된다.
월드조인트는 지난해 발행한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CB)의 전환에 따라 오는 6일 1,135만2,536주가 새로 상장된다. 월드조인트의 총 발행주식 수는 6,002만6,427주(2월말 기준)로 추가 물량은 전체의 18.91%에 해당한다.
특히 전환가격이 230원대로 현 주가(330원ㆍ3월2일 종가)보다 40% 이상 낮아 상장 시 바로 차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리도 해외CB의 주식 전환으로 전체 주식의 16.91%에 달하는 물량이 7일 상장되며 인투스, 에버렉스도 총 주식의 5% 이상의 물량이 추가로 늘어난다. 이밖에 임플란트 생산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주가가 상승하면서 기존에 발행한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청구가 들어와 112만여주가 7일 상장될 예정이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CB나 BW를 전환(행사)한다는 것은 상장 후 매도를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전환(행사)가격이 현 주가보다 현저히 낮을 경우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