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북합의서 전문] 정상들 회담 장소는?

백화원 초대소 유력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제2차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지만 구체적인 회담장소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0년 6ㆍ15정상회담 당시에도 회담장소를 경호상의 이유로 회담 직전까지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번에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시 남북회담 장소로 백화원초대소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고 실제로 이곳이 이용됐다. 따라서 이번에도 양 정상이 백화원초대소에서 역사적인 제2차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대표적 국빈급 영빈관인 이곳은 평양시 대성구역 임흥동에 자리잡고 있다. 83년 통로식으로 연결된 3개 건물로 신축됐고 건물 앞에는 분수대가 여러 개 설치된 호수가 있으며 뒤는 울창한 숲으로 덮여 있다. 김 위원장은 98년 10월 방북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묵고 있던 이곳을 찾아 환담했으며 제2ㆍ4ㆍ6차 남북 고위급회담 때는 우리 측 대표단 숙소로도 사용됐다. 이곳은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와 김 위원장 간 정상회담 장소로도 활용됐다. 북한의 국회의사당인 만수대의사당이 회담장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이곳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만수대의사당은 최고인민회의 회의 등 중요한 국가회의가 열리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간부들이 외국 대표단과 회담 또는 환담하는 장소로도 사용된다. 이외에도 76년 세워져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외국 정상을 맞을 때 이용했던 대동강 영빈관이나 평양 인근의 김 국방위원장 별장인 ‘연풍호특각’ ‘자모산특각’ 등 제3의 장소도 후보지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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