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00회째 울리는 '도전!골든벨'

31일 특집 골든벨 주이공등 110명 각축KBS 2TV '도전! 골든벨'(매주 금요일 오후 6시30분)이 오는 31일로 100회를 맞는다. 100명의 청소년들이 50문제에 도전하는 이 퀴즈 프로그램은 매주 한 고등학교씩을 돌며 진행돼 왔다. 50문제를 모두 맞추면 골든 벨이 울리고 '골든벨 명예의 전당' 이름이 새겨지는 형태다. 지난 99년 1월 KBS 1TV '접속! 신세대'의 한 코너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호응속에 같은 해 9월 '도전! 골든벨' 이라는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독립했다. 수원 영생고등학교를 시작으로 17일(98회) 마산 창신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고등학교들을 돌아다니며 학생들의 패기 있는 도전과 재치 있는 자기 표현을 담아냈다. 조상들이 과거(科擧)를 보는 모습을 본뜬 독특한 포맷과 문제를 풀어가는 학생들의 진지한 모습,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학교 '명물' 및 사제지간이 하나가 되는 풍경 등은 이 프로그램의 인기 요인. 외국에 나가 일하는 아버지 사진을 들고 나와 안부를 전하는가 하면 짝사랑에 빠진 친구의 마음을 전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오답을 정답이라며 우기기도 하는 등 청소년들의 가식 없는 자기 표현들도 큰 호응을 받았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학부모가 선정하는 '올해의 좋은 프로그램상'(1999), '방송프로그램21상- 청소년부문'(2000) 등을 수상했고 매년 각 장르별 우수 TV 프로그램을 뽑는 美 에미상에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최우수작품으로 2년 연속 본선에 진출하는 개가도 올렸다. 출연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는 '골맺사'(골든벨이 맺어준 사람들)라는 동호회도 생겨 인터넷상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17일 KBS 공개홀에서 열린 100회 특집 녹화 때는 올해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한 양원일군(인천 송도고 졸)이 한반도 단일기를 들고 나와 "통일된 조국의 일꾼으로 자라고 싶다"는 포부를 당당히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비용과 시간 문제로 전국 곳곳을 다 찾지 못하는 점이나 오답 정정 처리시의 미숙함 등은 여전히 보완해야 할 과제로 남는다. 오는 31일 방송되는 100회 특집 녹화장에는 그 동안 출연했던 각 학교의 최후 1인들과 '명예의 전당'에 오른 골든벨 주인공 등 110명이 출연해 각축을 벌였다. 영예의 골든 벨은 진명여고 3학년 박장미양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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