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린하이펑의 대안

제3보(41~53)


흑43까지만 두어놓고 장쉬는 지체없이 45로 뛰어들었다. 일단 야마시타는 의표를 찔렸다. 하변쪽에 백돌이 몇 개 놓이고 나면 우하귀의 침입이 어려워진다고 보고 서둔 장쉬의 결행이었다. “어쨌든 박력은 만점이군.” 검토실에 들어와 있던 오타케9단이 흑45를 보고 하는 말이었다. 백46은 일단 흑이 넘는 수를 막고 본 것. 장쉬는 노타임으로 47에 슬라이딩. 백48과 50은 지체할 수 없는 선수활용이다. 이 수순을 게을리하면 백이 50의 자리에 ‘차렷’하는 수가 가의 절단을 노리는 멋진 수가 된다. 백은 우하귀를 내준 보상으로 백52를 얻어냈다. 그러나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큰 느낌이다. 검토실에서는 백46이 좀 미흡했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었다. “귀를 한사코 지키는 방법은 없었을까요?”(기자) “있기야 있었지요.”(린하이펑9단) 참고도1의 백1로 지키면 못 지킬 것은 없다. 그러나 흑2면 또 3에 지켜야 하고 흑은 4에서 6으로 하변을 경영하게 된다. 이 코스는 백이 불만이다. “그렇다면 백에게는 대안이 없었다는 얘긴가요?”(기자) “실전보다는 나은 그림이 있었어요.”(린하이펑) 참고도2의 백1이 있었다. 백15까지 패가 되는데 이 패는 어차피 흑이 굴복하게 마련이므로 백의 외곽이 그런대로 두툼하게 된다. 린하이펑은 이 코스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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