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4월 1일] 3海3多의 국격

우리 국토는 동ㆍ서ㆍ남해안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3해의 국토'다. 또한 산도 많고 강도 많고 섬도 많다. 그래서 '3다의 국토'를 자랑한다. 3해(海)3다(多)로 이뤄진 천혜의 국토여건을 잘 활용하면 세계인이 부러워하고 오고 싶어하는 세계 최상의 국토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와 세계 주요국가가 맺게 될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거의 완전한 개방체제가 가속화될 것이다. 지정학적 장점인 서해안ㆍ남해안, 그리고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말발굽 모양의 회랑은 세계로 자유롭게 진출입하는 전략적 관문기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주요 연안도시 일대는 국제항만ㆍ산업물류ㆍ국제관광 등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21세기 장보고형 자유경제기지로 열어나갈 수 있다. 정부가 새만금을 비롯한 서해안 골드벨트, 남해안 선벨트, 동해안 에너지벨트 구상을 추진하는 것은 3해 국토를 활용해 세계를 향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다. 국토의 65%를 차지하는 산도 잘 이용해야 한다. 그러자면 산이 산다워야 한다. 다행히도 과거의 헐벗은 산이 지금은 녹색 산으로 변모됐다. 산에 나무를 대대적이고 지속적으로 심고 가꾸는 조림프로젝트를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향후 산지를 잘 활용해 친환경적 친산(親山)정책을 추진하면 한국형 스위스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수많은 강도 잘 활용해야 한다. 그러려면 강이 강다워야 한다. 무엇보다도 강에 맑은 물이 풍요롭게 흘러야 한다. 그래야 홍수를 방지하고 가뭄을 이겨낼 수 있으며 강을 따라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가는 생명의 강으로 변모시킬 수 있다. 강을 따라 형성되는 수변공간은 새로운 여가ㆍ레포츠ㆍ문화공원으로서 친환경 수변공원회랑이자 국민건강증진벨트로서 사랑받게 될 것이다. 지금의 강 살리기 프로젝트는 강을 강답게 살리는 전략이다. 나아가 3,000개가 넘는 섬을 잘 활용해야 한다. 미국 시애틀 인근의 다도해, 산완일대처럼 섬 자체를 자연과 어울리는 독특한 섬공원으로 가꿔나갈 수 있다. 각기 다른 3,000개 이상의 방대한 다도해 국제해양공원으로 변모시킬 수 있다. 3해3다 국토를 미래 지향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은 세계 속의 국격을 새롭게 올리고 국부를 키우며 국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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