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차종 달라 ‘최적 파트너’/주당 인수가·상장여부 등은 미정/벤츠·아람코 등에 통보 양해얻어/쌍용 “자구본격화 조기 정상화할것”김태구 대우자동차회장은 『쌍용차 인수로 대우는 굉장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됐다』며 『대우와 쌍용의 우호적 M&A로 국내차업계의 불필요한 과잉투자를 크게 줄일 수 있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덕환 쌍용그룹 기조실사장은 『기술 및 자본제휴업체인 벤츠와 쌍용차의 최대주주인 쌍용정유의 대주주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에 미리 양해를 구했다』며 『쌍용차 매각으로 쌍용그룹의 자구노력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 55.3%를 인수한다고 했는데 주당인수가격과 지분은.
▲김회장=주당 가격과 어느 계열사가 보유하게 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다만 대우차가 상당부분 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사인 쌍용과 비상장사인 대우차를 합병해 상장시킬 것인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벤츠와 아람코 등 기존 기술 및 자본제휴업체와는 어떻게 되나.
▲김사장=벤츠는 대우측 매각에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밝혀왔다. 대우가 쌍용을 인수한다고 해서 벤츠의 아시아전략이 변하는 일은 없다고 벤츠측으로부터 통보받았다. 쌍용정유의 최대주주인 아람코에도 통보, 양해를 구했다. 아람코는 석유사업외에는 간섭하지 않는다는게 기본 방침이다.
아시아자동차 인수문제는 어떻게되나.
▲김회장=대우가 아시아 인수를 추진해온 것은 사실이나 그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쌍용차 인수로 아시아 인수는 어렵게 됐다.
정부, 금융권과 사전협의가 있었나.
▲김회장=지난달 쌍용쪽에서 매각의사를 타진해왔고 지난주말 기본합의를 마쳤다. 쌍용그룹 채권단과는 협의를 끝냈다. 하지만 정부와 긴밀한 협의는 없었다.
대우와 쌍용은 쌍용차 인수와 매각으로 어떤 효과가 기대되나.
▲김회장=쌍용이 생산하는 차종은 대우가 생산하지 않는게 대다수다. 대우와 최적의 보완조건이다. 큰 시너지효과를 기대한다.
▲김사장=거품있는 사업을 제거했다. 이른 시일내 그룹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각 기업들이 투자를 줄여잡는 IMF시대에 쌍용의 부채와 이자는 대우의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은데.
▲김회장=내수가 어렵지만 수출로 뚫으면 된다. 대우의 탄탄한 수출네트워크와 해외서 호평받는 쌍용차가 결합하면 수출을 크게 확대시킬 수 있어 떠안게 되는 부채와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다. 큰 문제는 아니다.
벤츠의 지분을 확대할 것인가.
▲김회장=아직 미정이다.
통상 기업 인수 계획은 협상이 완전히 종료된 후 하는게 관례다. 전격적으로 발표하게된 배경은.
▲김회장=오랫동안 끌면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은 사안도 있다. 대우와 쌍용그룹의 상호신뢰가 큰 바탕이다. 모든 절차도 「선인수후정산」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다. 노조 등 인적자원 처리문제는 충분히 협의해 결정할 것이다.<정승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