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준우승 한희원 "다음엔 우승"

최근 3개 대회서 연속 톱5 등 가파른 상승 곡선<br>김미현 7위등 코리안 6명 톱10… 웹 시즌 2승

‘주부골퍼’ 한희원이 15일(한국시간) LPGA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 최종라운드 14번홀에서 벙커를 탈출하고 있다. /킹스밀(미국 버지니아주)=AP연합뉴스


▲미켈롭울트라오픈 최종
‘4승 포함, 준우승 이상 8회.’ 10개 대회를 소화한 가운데 LPGA투어의 한국군단이 받아 쥔 중간 성적표다. 태극낭자군은 무서운 기세를 과시하며 올 시즌 대회마다 순위표 상단을 점령하고 있다. 4차례나 우승컵을 치켜 올리면서 2위 이내 입상자를 내지 못한 대회는 나비스코챔피언십과 프랭클린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 등 단 2개뿐이었다. 아직 22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어 단순 계산과 상승세를 감안할 때 최다인 9승을 올렸던 2002년을 능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한국시간) 끝난 미켈롭울트라오픈(총상금 220만달러)에서는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이 우승보다 치열했던 준우승 싸움에서 공동2위를 차지했다. 한희원은 미국 버지니아주의 킹스밀골프장(파71ㆍ6,30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올 들어 자신의 최고성적을 냈다. 3라운드까지 캐리 웹(호주)이 5타차 선두를 달리면서 일찌감치 관심은 준우승 다툼에 쏠렸다. 전날 5위에 머물렀던 한희원은 폭우로 1시간42분간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된 이날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오초아는 1타를 잃었고 전날 오초아와 함께 공동2위였던 팻 허스트(미국)는 2오버파에 그쳐 공동4위(합계 6언더파)로 미끄럼을 탔다. 플로리다스내추럴 채리티챔피언십과 진스클럽스&리조트오픈에서 잇따라 5위에 올랐던 한희원은 이로써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5’에 들었다. 여름에 강세를 보여왔던 한희원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본격적인 우승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마침 다음주에는 2003년 투어 첫 승을 안겨줬던 사이베이스클래식이 기다린다. 우승컵은 웹에게 돌아갔다. 1언더파 70타를 친 웹은 나흘 연속 언더파 행진을 벌인 끝에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무려 7타차 완승을 거뒀다.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부활을 알렸던 웹은 시즌 두번째 우승으로 상금 33만달러를 보태 오초아를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통산 32승을 쌓아올린 웹은 “그 동안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았다”면서 6년만의 상금왕 탈환의지를 내비쳤다. 웹의 우승은 이번 대회에서 3년여 만에 컷 탈락을 경험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대비를 이뤘다. 특히 웹은 나비스코챔피언십 이후 평균타수가 70.9타에서 68.8타로 크게 낮아지고 5개 대회에서 2승을 포함해 ‘톱10’에 입상하며 달라진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한편 김미현(29ㆍKTF)과 장정(26ㆍ기업은행)이 공동7위(4언더파), 이지영(21ㆍ하이마트), 안시현(22), 김주미(22ㆍ하이트)가 공동10위(3언더파) 등 한국선수 6명이 무더기로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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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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