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국 도로 4분의 3 채운다

국내 등록차량 일렬로 세우면? <br>1km당 자동차 151대 도로혼잡률 세계 2위

국내 등록 차량 전체를 일렬로 도로에 세우면 도로의 4분의 3 가량이 차량으로 메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국내 도로 1㎞당 자동차 대수가 151대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중형 승용차의 차량길이(전장)가 4.8~4.9미터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등록 차량을 모두 도로로 몰고 나올 경우 1㎞에 750미터는 차량으로 뒤덮이는 셈이다. 건교부는 이 같은 도로혼잡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독일(1㎞당 194대)에 이어 2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3위는 이탈리아(73대)였으며 포르투갈(63대), 일본ㆍ영국(62대) 등의 순이었다. 반면 캐나다(12대), 아이슬란드ㆍ호주(14대), 터키(15대) 등은 한국의 10분의 1 이하로 나타났다. 건교부는 이 같은 자동차 대비 도로 부족으로 인한 교통혼잡비용(유류소모, 시간낭비 등)이 23조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국내총생산(GDP)대비 물류비용이 12.7%(87조원)로 8.4% 수준인 미국과 일본에 비해 1.5배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말 기준 한국의 도로연장은 10만2,293㎞으로 2001년(9만1,396㎞)에 비해 11.9%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자동차대수는 1,291만4,000대에서 1,539만7,000대로 19.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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