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40인치 LCD 개발의 의미와 영향

초대형 LCD TV시대 주도삼성전자가 40인치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를 개발함에 따라 그동안 30인치 이하 크기에서만 적용됐던 TVㆍ모니터용 LCD가 초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번 기술개발은 TV에 적용하기 어려웠던 많은 문제점을 해결, LCD TV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40인치 기술개발을 토대로 일본ㆍ대만등의 업체와의 경쟁에서 LCD시장에서의 1위 자리를 확고히 굳힌다는 전략이다. ◇30인치 벽을 넘었다 지금까지 가장 큰 LCD는 30인치였으며 이 한계를 넘어서는 것은 전자업계의 풀 수 없는 과제였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40인치 기술개발은 이 벽을 넘어서 PDP와 대등한 크기의 LCD를 개발한 것은 물론 TV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독자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PVA(Patterned Vertical Alignment) 기술은 170도의 시야각을 확보할 수 있게 해 측면에서 화면을 보기 어려웠던 그동안의 숙제를 해결했다. 또 소비전력을 PDP(350W/h)의 절반수준인 180W/h로 낮췄으며 100만 화소의 해상도를 확보한 것도 초대형 TV의 대중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기술개발은 정부가 추진중인 세계일류 기술확보 프로젝트(G7)의 과제중 하나로 시작됐으며 산업자원부ㆍ과학기술부가 개발비를 지원하는등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낸 성과라는 점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질서 바뀐다 삼성전자의 이번 40인치 LCD 개발로 PDP가 주도하고 있는 초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특히 성능이나 수명, 무게 등 여러 면에서 PDP의 결점을 보완할 수 있어 초대형 LCD TV 시대가 열리게 됐다. 현재 초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이 걸음마 수준인 만큼 앞으로 LCD와 PDP의 경쟁도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이와함께 샤프를 비롯한 일본업체, 대만업체들과의 LCD 경쟁에서 삼성전자는 1위 자리를 더욱 굳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97년 세계 최초로 30인치 LCD를 개발했으며 최근 3년동안 10인치 이상 대형 LCD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5세대 라인 가동에 맞춰 52인치 LCD를 개발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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