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성태 쇼크' 채권시장 공황

'유동성 긴축정책 유지' 시사에 금리 급등<br>금통위, 콜금리 5.0% 동결


'이성태 쇼크' 채권시장 공황 '유동성 긴축정책 유지' 시사에 금리 급등금통위, 콜금리 5.0% 동결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관련기사 • "탈출구 없다" 시장불안 연초까지 갈듯 • "지준제도 은행채·CD등으로 확대해야" 채권시장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쇼크'로 공황상태에 빠졌다. 이 총재는 7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서 콜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금리상승은 경기호조 등에 따른 것으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며 "당분간 금리는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유동성 긴축정책에 대한 스탠스에 변화가 없다는 의미로 시장개입에 소극적 자세를 취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또 외화유동성 부족에 대해서도 "중앙은행이 외화유동성까지 책임지는 것은 예외적인 일"이라며 외화공급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이 같은 이 총재의 발언이 알려지자 채권시장은 크게 동요했다. 이날 실세금리인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0.11%포인트 급등한 연 6.11%로 마감했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5년물도 전일보다 0.11%포인트 뛴 연 6.07%를 기록했고 무보증회사채 3년물(AA-) 금리도 0.11%포인트 크게 오른 연 6.71%를 나타냈다. 특히 단기시장의 충격이 더 커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계속됐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91물 기준 전일과 같은 5.67%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이 공황상태에 빠진 것은 거래부족에다 수급붕괴로 시장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상태에서 이 총재가 유동성 공급에 나설 뜻이 없음을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시장친화적인 발언을 기대했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된 것이다. 특히 이 총재 발언 전까지 국채선물은 금통위의 기대심리로 15틱(3틱=0.01%)가량 상승했으나 발언 직후 오히려 50틱 이하로 대폭락하는 등 채권시장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 발언 이후 채권시장은 기대심리가 완전히 무너진 공황상태"라며 "당분간 그냥 손 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월 콜금리 운용목표를 연 5.00%인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입력시간 : 2007/12/07 17:22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