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車업계 'GM상륙' 대책분주

현대·기아등 내수판매 걸림돌될까 긴장미국 GM의 대우자동차 인수가 가시화되면서 기존 완성차업계와 부품업계가 'GM의 본격 상륙'에 대한 파장과 득실을 면밀히 분석하며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긴장하는 완성차 업계 현대ㆍ기아차 등 완성차 업계는 세계 자동차업계의 공룡인 GM의 등장에 대해 촉각을 곤두 세우며 향후 전략 강구에 나섰다. 선진 제작기술과 판매기법을 동원해 대우차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려고 나설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GM이 대우차를 인수할 경우 18~20%선까지 떨어진 대우차의 내수 점유율이 과거 수준인 25~30%선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미 대우차는 저리 할부 판매와 각계의 지원으로 판매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4월 3년만에 처음으로 월별 영업이익을 올렸다. 유통망도 대폭 정비해 소형 다점포 방식에서 대형 소점포 방식으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차의 한 관계자는 "전국 570개 매장의 직영과 딜러 비율이 각각 30대 70"이라며 "딜러를 통폐합하는 방향으로 숫자를 줄이며 매장을 대형화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비해 현대ㆍ기아차는 품질 경쟁력 확보와 유통망 정비, 서비스 강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양사는 노조의 반발로 쉽지는 않지만 직영점의 비중을 줄이고 딜러 대리점망을 확대하며 궁극적으로 통폐합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르노삼성과 외제차 등도 GM이 대우차를 인수할 경우 유리한 구도만은 아니라고 보고 직간접인 파고를 점검하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명암 교차하는 부품업계 부품업체들은 GM의 대우차 인수를 적극 환영하고 있다. 현재 대우차로부터 받을 어음 1조4,000억원중 40%만을 회수하는데 그쳐 자금난에 허덕이는 형편에서 납품처가 커진다는 것은 자금난이 해소의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량업체는 납품량 확대 뿐만 아니라 GM의 해외공장에 대한 수출길이 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 3업체의 공통품질관리체계인 QS9000 인증을 따지 못한 곳은 납품선이 끊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품업계는 품질과 가격, 디자인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통폐합이나 전략적제휴를 통한 경쟁력 향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관계자는 "GM의 품질검증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국내외 업체와의 기술제휴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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