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석좌교수는 1일(현지시간) 뉴욕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 회복할 것임을 감안할 때 경기 선행지표인 뉴욕 주식시장은 지금쯤 바닥에 근접했다고 봐야 한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주가는 경기후퇴 국면에서 바닥을 친 경우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969년 이후 발생한 다섯차례의 경기후퇴 국면에서 2001년 닷컴 버블 때를 제외한 4차례 모두 경기회복 1~2분기 전에 주식시장이 바닥을 치고 반등했다고 손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금융주 등의 과다한 주가하락과 달러약세로 인한 수출증가,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손 교수는 또 “미국 경제가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경기부양책과 금리인하의 효과가 나타나는 올 하반기에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미국 경제가 1ㆍ4분기부터 완만한 경기침체에 들어갔으나 침체의 골은 그다지 깊지 않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피력했다. 그는 외국인의 한국증시 이탈에 대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하면 국제자금은 한국이 미국보다 위험하다는 생각에 보유 주식을 처분하고 미국으로 되돌아간다”며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이런 현상은 반복되는데 이명박 정부가 이런 외국인 투자가들의 생각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