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환시장도 외환銀 매각 성사에 관심

외환은행에 대한 온라인 실사가 완료되자 서울외환시장도 매각 성사 여부에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4~5개월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나, 론스타의 지분 매각이 완료될경우 대규모 달러 수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은행이 외환시장에서 주력 은행으로 떠오를 수 있는 점도주목을 끌고 있다. 10일 외환시장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는 은행들은 13일까지 가격 등 인수조건을 담은 제안사를 주간사측에 제출하고 본격적인 매각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외환시장에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대주주인 론스타와 3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가국내 은행들로부터 받을 자금 규모. 약 6조2천억원으로 추산되는 외환은행 인수 비용 가운데 론스타와 코메르츠방크등 외국계 주주에 지급될 자금은 4조6천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달러당 980원 수준인 현 환율을 적용할 경우 47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달러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올해 전체 외국인에 지급될 주식배당금 추정치와 맞먹는 수준이라 단기간에 환전처리될 경우 환율을 급등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론스타와 외환은행이 국회와 검찰, 국세청, 감사원 등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어 매각작업 완료는 7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당장 수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오히려 국민은행이나 하나은행이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외국자본을 유치할 경우달러 공급을 통해 환율 하락요인이 먼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나,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외환은행 매각 여부가 아직은 불투명해 당장에 환율에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결국 론스타 등의 자금이 빠져나갈 경우 환율이 급등할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인 대비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외환은행 매각은 전체 외환시장 판도에도 큰 변화를 시킬 수 있다. 현재 거래량 면에서 8~10위 수준인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2위인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1위인 조흥은행을 넘볼 수 있기 때문. 물론 5위권인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합병한 터라 순위를 바꾸기는 어려우나,외환은행의 기법을 인수받을 경우 주력(메이저) 은행으로서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행사할 수 있게 된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외환은행은 거래량은 2위 수준이나, 외환시장운영협의회회장을 맡는 등 오래전부터 메이저로 인정받은 은행"이라며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은행의 외환거래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발전할 수 있어 시장에서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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