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대통령 회견] "내달 일총리와 엔저 논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4일 『북한과 계속 대화·연락을 해 정부차원의 대화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金대통령은 또 『다음달 방한하는 오부치 일본총리와 엔저문제에 대해 비중있게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민간자율의 인권위원회 설치와 국가보안법 개정의사도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 1주년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석방된 장기수의 처리문제는 국민감정상 상호주의 원칙이 적용돼야 하며 식량난(비료) 지원문제는 인도적 차원에서 상호주의 원칙을 융통성있게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 문제와 관련한 남북대화를 간접적으로 제의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대북(對北) 문제는 대량 살상무기·핵의혹시설 사찰 등과 북·미 수교, 경제협력 등 현안을 일괄 타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개각 및 당직개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 당장 개각을 서두를 생각은 갖지 않고 있으며 당직개편 문제도 아직 별다른 구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청와대 비서실의 사회복지분야는 업무가 과중하고 문화·관광분야가 중요한 만큼 둘로 나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金대통령은 『고부가가치 창출기업, 금융·물류산업, 문화관광·전자상거래 분야에 대한 규제혁파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金대통령은 『다음달 방한하는 오부치 일본총리에게 엔약세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일본 정부의 대책을 들은 뒤 엔저문제에 대해 비중있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재벌개혁과 관련, 金대통령은 『빅딜만이 전부가 아니며 정부와 재벌간 협의를 통해 기업투명성 보장, 상호지급보증 금지, 재무구조 철저 개선, 내부거래 금지, 주력기업 중심 재편 등을 추진중』이라고 말하고 『재벌들은 약속을 반드시 이행해야 하며 정부도 은행을 통해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가보안법 개정문제에 대해 『유엔 권고도 있어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정부와 공동여당 내에서 논의중이며 머지않아 이 문제에 대한 태도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지역감정 해소 및 국민통합 문제에 대해 『성급하게 생각 말고 꾸준히 대처하면 반드시 해결될 것』이라며 『지역감정은 원래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최근 30~40년 사이에 생겨난 것이므로 인사와 예산배정 등에서 공정을 기하면 반드시 사라질 것이라는 확고한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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