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車부품社, 미법인 잇단 설립

내수 포화따라 美 빅3등에 직수출 강화위해자동차부품 업체들이 포화상태에 달한 내수시장을 벗어나 미국 빅3 등에 대한 직수출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현지법인을 잇따라 설립하고 있다. 25일 부품업계에 따르면 현대 등 완성차 업체가 미국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함에 따라 부품업체들도 현지법인을 세워 동반 진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며, 내수 비중이 높은 부품업체들도 신규수요 창출이 어려운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으로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있다. 만도(대표 오상수)는 미국 앨리배마에 2,500만달러 가량을 투자해 단독법인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공사가 완료되는 2004년부터는 제동, 조향, 현가장치 등을 통합 생산해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빅3사와 현대자동차 앨리배마 공장 등을 대상으로 부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현지인 200명을 고용한다. 회사측은 "국내 본사에서는 현지법인에 대한 기술, 디자인, 설계변경 등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하고 미국 현지법인에서는 시제품 생산, 실차 테스트 등을 통해 완제품이 아닌 첨단부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도는 미국과 함께 중국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해 올해 2억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겨냥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액중 직수출 비중도 2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자동차 전장품 업체인 동양기전(대표 엄기화)도 북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미국 미시간주 사우스필드에 현지법인 동양아메리카(DONGYANG AMERICA INC)를 최근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GM사에 와이퍼 시스템 모듈 370억원 어치를 공급하는데 이는 회사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이라며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추가 수주에 노력하는 한편 포드, 크라이슬러 등과도 공급상담을 원활히 할 수 있는 협상창구로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1,844만달러 보다 41% 늘어난 2,6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겨냥하고 있으며 GM사로부터 수주한 연간 3,150만달러의 와이퍼 모듈 시스템 공급이 본격화하는 내년에는 6,000만달러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부품조합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에 비해 미국 빅3의 경우 공급 규모가 큰데다 미국에 현지법인을 세울 경우 주정부들이 세제혜택을 주고 있어 앞으로 부품업체들의 미국시장 진출은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정명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