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교통혼잡 예방 위해서울지역 마라톤대회의 절반 이상이 열리는 잠실 일대에서의 국내 마라톤대회가 사실상 불허된다.
서울시는 8일 각종 마라톤대회로 인한 교통혼잡과 주민민원 예방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서울지역 마라톤대회 개선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시는 기존 잠실종합운동장 주변을 코스로 하는 국제마라톤대회는 코스변경이 불가능할 경우 교통통제를 최소화하고, 신설 국제대회는 교통영향이 비교적 적은 간선도로로 유도키로 했다.
또 언론사나 시민단체, 기업체, 관공서 등이 개최하는 국내 마라톤대회는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천호대교 남단간 코스(왕복 42.195㎞ 풀코스)나 월드컵경기장 주변도로, 탄천변, 잠실시민공원(하프코스 이하) 등 원칙적으로 교통통제 없이 행사를치를 수 있는 코스에서 치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그러나 대회 주최측이 잠실일대 코스를 강행할 경우 경찰의 교통통제협조를 위한 시의 교통영향 분석 때 '불가'입장을 통보, 사실상 교통통제 협조를 해주지 않기로 했다.
이는 봄ㆍ가을이면 잠실 일대에서 매주 휴일마다 열리는 하프코스 이하의 국내마라톤대회로 3∼5시간 가량 교통이 통제되면서 이 일대 차량 통행속도가 평일 31.7㎞에서 17.7㎞로 최대 44.1% 떨어지는 데다 코스 안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차량통행이 불가능해져 민원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