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건설 노조 "출총제 완화 철회안하면 매각 저지"

"재벌 봐주기 전형" 두산그룹 현장실사 막아

대우건설 매각 일정이 출자총액제한 완화 암초를 만나 실사가 다시 중단되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10일 정부가 대우건설에 대한 출자총액제한 완화조치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현장실사를 전면 저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날 두산그룹 현장실사를 몸으로 막았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무원칙, 불공정한 매각을 즉각 중단하라”며 “정부와 여당이 시행령을 개정해 대우건설에 출자총액제한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재벌 봐주기 식의 전형적인 정경유착”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총출제 완화로 두산과 한화ㆍ금호 등 대기업들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때 자금동원의 한계를 없애주게 되면 대우건설 매각이 ‘머니게임’으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대우건설 노조 정창두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은 인수금액 높이기에만 혈안이 되지 말고 매각의 원칙을 세우고 공정한 매각이 되도록 감시해야 한다”며 “대우건설이 국내 투기자본 및 부도덕한 재벌들의 배를 불리기 위한 먹잇감으로 전락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매각은 그 동안 노조의 실력저지로 매각이 지연됐으나 노조와 캠코의 합의 이후 지난 7일부터 현장실사가 진행돼 프라임ㆍ한화ㆍ유진이 실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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