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교황의 유별난 '고양이 사랑'

IHT보도…바티칸 이사전 집 정원에 동상·책 출간도


교황 베네딕토 16세(사진)의 ‘고양이 사랑’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물을 사랑하는 가톨릭 신자들의 모임(CCA)’ 관계자들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 양키스 구장에서 교황이 집전한 미사를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에게 홍보전단 300장을 돌렸다. 이 전단에는 ‘우리는 신의 피조물을 잘 보살피고 있는가’라고 적혀 있다. 얀 프레더릭스 CCA 대변인은 고양이들은 신의 피조물인 만큼 사랑 받아 마땅하며 교황 베네딕토 16세 역시 자신의 생각에 동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IHT는 CCA 대변인의 말처럼 베네딕토 16세의 고양이 사랑은 유명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교황이 1982년 바티칸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거주했던 독일 집의 정원에는 항상 동네 고양이들이 몰려들었고 정원 입구에는 고양이 동상까지 세워져 있다. 또 베네딕토 16세가 로마의 들고양이들에 쏟는 애정은 이미 바티칸의 이야깃거리가 됐으며 그는 과거 이웃집에 살았던 고양이 치코를 소재로 ‘요셉과 치코, 고양이가 본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삶’이라는 책을 냈다. 한편 IHT는 15세기의 교황 바울 2세는 자신의 주치의에게 고양이 치료를 맡겼고 1820년대 교황 레오 12세는 성직복 주름 사이에 고양이를 키우는 등 바티칸의 고양이 사랑은 유서가 깊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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