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희귀혈액형 '밀텐버거' 발견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희귀혈액형 '밀텐버거(Miltenberger)'가 서울대병원 의료진에 의해 발견됐다.서울대병원 한규섭(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16일 "마산에 거주하는 박모(31)씨가 낳은 아기가 출생직후 빈혈증상을 보여 정밀 검진한 결과, 밀텐버거 혈액형 소유자에게 나타나는 용혈성 질환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밀텐버거 혈액형은 중국ㆍ일본ㆍ미국에서 평균 0.1% 발견되지만 국내에서는 사례가 없어 항원을 검사하는 항체도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국내에서 밀텐버거 혈액형이 발견됨에 따라 항원ㆍ항체 반응에 의한 용혈성 수혈부작용이나 신생아 용혈성질환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루빨리 항원과 항체를 찾아낼 수 있는 적혈구와 혈청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혈성 수혈부작용이란 수혈자에게 없는 항원의 혈액이 수혈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증상. B형인 사람이 A형을 받아 나타나는 부작용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신생아 용혈성질환은 Rh 마이너스인 산모가 Rh 플러스인 태아를 임신한 경우 가장 많이 나타나며 태아사망의 원인이다. 미리 진단하면 태아수혈ㆍ조기분만ㆍ혈장교환으로 정상분만이 가능하지만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사산이나 산후사망 가능성이 높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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