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대투신 ‘반토막’ 펀드 속출/기준가 500원대 9개나

주가속락으로 투신사가 운용하는 수익증권도 큰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소재 3대 투신사가 운용하는 펀드중 1천원인 기준가가 5백원대로 하락해 반토막이 난 펀드 9개를 포함, 7백원대 이하인 경우가 모두 1백65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합지수가 6백99.89포인트였던 지난 6일 종가로 산출한 기준가로서 5백56개 펀드(보장형, 외수펀드 등 기준가가 5천원인 펀드를 제외)의 29.7%에 달하는 것이다. 펀드(수익증권) 기준가는 고객이 맡긴 자금으로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성과를 매일 계산한 것으로 1천원에서 5백원대로 하락했다는 것은 투자원금의 절반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말한다. 펀드중 기준가가 가장 낮은 것은 지난 94년1월 설정돼 7일현재 5백38.93원을 기록한 국민투신의 「히트32호」였다. 투신사 및 가격대별 펀드수는 한투의 경우 조사대상펀드 2백8개중 ▲5백원대 2개 ▲6백원대 24개 ▲7백원대 23개였고 대한투신의 경우 2백4개 펀드중에서 5백원대인 펀드는 없었으나 ▲6백원대 7개 ▲7백원대 51개로 20∼30%의 투자손실을 기록한 펀드가 많았다. 국민투신은 ▲5백원대 펀드수가 7개로 3투신사 중 가장 많았고 ▲6백원대 26개 ▲7백원대 26개로 나타났다. 모투신사 관계자는 『펀드기준가가 5백원대로 하락하는 경우는 증시사상 유례없는 일』이라며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취해졌던 기관순매수 조치로 매도기회를 놓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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