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2조 팔 때 개인 1조 샀다

급락장속 개미들 외국인·기관 매물 받아내<br>"지지선 확인안된 상태서 '물타기' 등은 위험"


외국인 2조 팔 때 개인 1조 샀다 급락장속 개미들 외국인·기관 매물 받아내"지지선 확인안된 상태서 '물타기' 등은 위험"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관련기사 • 친디아증시 희비 쌍곡선 • 외국인 2조 팔 때 개인 1조 샀다 • 印증시 장중 10%이상 폭락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들은 이달 들어 1조원 이상 순매수하고 있다. 지수가 급락하기 시작한 시점에서부터 주식을 사들이면서 고질적인 ‘역추세 매매’를 되풀이하고 있는 것. 개인들은 외국인과 개인이 대거 팔아치운 종목들을 고스란히 받아내고 있다. ◇외국인 2조 팔 동안 개인은 1조 사들여= 22일 개인은 902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난 11일 이후 누적으로 1조2,87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1,464.7포인트에서 1,338.59포인트로 100포인트 이상 빠졌다. 주가가 오를 때는 팔고 빠지면 사는 개인들의 전형적인 매매패턴이 나타난 것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시장이 대외변수에 따라 춤추는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개인들은 떨어지는 칼날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 10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하고 있다. 누적 순매도 규모는 2조1,80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은 지난달 25일 이후 18거래일 동안 5월9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매도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 기간 누적으로 따졌을 때는 무려 4조원이 넘는 자금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22일 1,019억원을 팔면서 순매도를 이어갔지만 매도 강도는 다소 완화됐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감으로 외국인들은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을 팔고 있지만 최근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가파르게 오르다가 조정을 받은 만큼, 외국인 매도공세도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개인 ‘고질병’ 여전해= 최근 개인들의 순매수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증권 및 건설주가 대부분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집중적으로 내다 판 종목들이다. 지난 11~19일 개인들은 대우증권(924억원), 현대증권(593억원), 우리투자증권(493억원), 삼성증권(475억원) 등을 대거 사들였다. 또 국민은행(1,041억원), 현대건설(822억원), SK(509억원) 등도 개인 순매수 상위종목에 올랐다. 반면 기관은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현대증권 등을 모조리 순매도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이 산 종목들은 낙폭과대주나 전통적으로 개인들이 선호하는 건설, 증권 등 대중주들”이라면서 “주가가 많이 빠져 싸보이는 종목들을 주로 사들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오현석 연구위원은 “지지선이 확인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단지 많이 빠진 종목들에 대해 기술적 반등을 노리고 들어오거나 보유한 종목의 매수단가를 낮추기 위한 물타기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바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때까지 섣부르게 매수에 나서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입력시간 : 2006/05/22 17:18

관련기사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