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T·자동차·중소형주 관심 가져볼만"

■ 코스피 한달만에 1,700선 복귀<br>중장기 이익 모멘텀·상승강도 커 투자 매력<br>주도주 추가매수보다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IT·자동차·중소형주 관심 가져볼만" ■ 코스피 한달만에 1,700선 재탈환중장기 이익 모멘텀·상승강도 커 투자 매력주도주 추가매수보다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코스피지수가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 덕에 한달 만에 1,700선을 재탈환했다. 하지만 이번주에 미국 경기를 가늠할 중요한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는 만큼 섣불리 추세 상승을 점치기는 힘든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시장 반등을 주도주의 추가 매수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시각이 강하다. 단기적으로는 소재ㆍ산업재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이익 모멘텀이 큰 IT와 자동차, 상승강도가 상대적으로 큰 중소형주 등에 대해 매수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등장 이끌어낸 중국 관련주=19일 1,700선 돌파의 '1등 공신'은 중국 관련주들이었다. 특히 조선과 기계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조선업 대장주인 현대중공업이 3.08% 상승하며 40만원대에 더욱 가까이 다가섰고 한진중공업(5.58%), 대우조선해양(4.76%), 두산인프라코어(6.02%), 두산중공업(3.6%) 등도 일제히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포스코(0.97%), LG필립스LCD(0.35%), 현대차(0.15%), LG전자(0.21%) 등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을 떨치지 못했다. 2월 들어 코스피지수가 5.89% 상승하는 동안 조선ㆍ기계업은 무려 25.8% 급등했다. 같은 기간 철강주는 1.5%, 반도체주는 1.2% 상승에 그쳤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조선가의 상승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영업실적도 급증할 것"이라며 "세계 해상운송 시황의 상승흐름 역시 조선시장을 더욱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원경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에선 업황 사이클이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지난달 시장 수급에 의한 주가하락을 정당화하기 위한 임시 방편적 논리에 불과했다"며 "조선업황이 아직 꺾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론 ITㆍ중소형주 관심=최근 조선ㆍ기계주들이 증시 반등을 이끌고 있지만 반등을 이용한 비중 축소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벌크선운임지수(BDI) 급등으로 낙폭과대주들이 급반등했지만 그만큼 하락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종혁 SK증권 연구원은 "조선ㆍ기계업종의 단기 상승은 좀더 연장될 수 있겠지만 후판가격 상승 압력이 강화되고 있고 BDI 역시 과거와 같은 추세 회복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반등 주도주의 지속적 상승보다는 순환매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은 국내 증시가 낙폭과대주의 기술적 반등에 의존하겠지만 이들에 대한 추가 매수는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비중을 확대할 만한 섹터로 IT와 소재ㆍ중소형주 등을 꼽았다. 상승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는 IT주가 선진국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2ㆍ4분기 중반 이후 증시 상승을 견인함과 동시에 이익 모멘텀이 양호하고 주가이익비율(PER) 복원이 진행 중인 소재 섹터 역시 주목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선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자재가의 지속적 상승과 BDI 반등, 상하이 내수 철근가격 상승 등은 신흥시장의 견조한 경기여건을 반영하는 것으로 그간 낙폭이 컸던 소재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PER의 과도한 할인이 있었던 소재 섹터가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을 걷어내며 시장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해 소외됐던 중소형주 역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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