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홍콩 뮤추얼펀드 외국 자금 몰린다

◎「GT글로벌뉴퍼시픽」 하루 100만불 모아/“홍콩반환 결코 악재아니다” 분위기 반영내년 7월 홍콩의 중국반환에 따른 정치·경제적 불안에 아랑곳 않고 외국자금들이 대거 홍콩 뮤추얼펀드로 흘러 들어오고 있다. 5억5천만달러의 출자금으로 시작한 GT 글로벌 뉴퍼시픽 그로스펀드는 9월부터 하루 1백만달러씩 3천2백만달러, 10월 들어 현재 셋째주까지는 하루 2백만달러씩 성장, 3천9백만달러를 끌어모았다. 홍콩의 뮤추얼펀드중 가장 뛰어난 실적을 자랑하는 기네스 플라이트 차이나&홍콩펀드는 지난 1월 5천5백만달러에서 현재는 2억2천만달러를 넘은 상태. 해외자금, 특히 미국자금이 이같이 홍콩으로 유입되고 있는 이유는 단기적으로 홍콩증시의 활황에서 찾을 수 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지난주 2회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한 매수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해외자금 유입은 근본적으로 홍콩반환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기네스 플라이트 매니지먼트 투자사의 짐 아킨슨 펀드매니저는 『얼마 전까지 투자자들은 홍콩반환을 악재로 생각해왔지만 최근들어 중국이 홍콩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고 말한다. 심지어 전문가들은 이미 홍콩 금융시장엔 홍콩반환에 따른 여파가 반영됐다고 말한다. 홍콩반환이 홍콩시장에 더 이상 악재로 작용하지 않는다면 남는 것은 중국경제. 홍콩경제는 중국경제와 긴밀한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홍콩 펀드매니저들은 중국경제가 주기상 상승국면으로 접어드는 단계에 있고 따라서 홍콩의 금융과 부동산산업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믿고 있는 것이다. 홍콩의 대표적 뮤추얼펀드인 기네스 플라이트펀드의 대중국 직접투자 지분은 3%에 불과하지만 홍콩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나머지 지분도 결국 중국에 대한 간접투자형태라는 사실은 홍콩의 중국경제 의존도를 잘 말해준다.<이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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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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