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기업 사진제판업 참여 논란

◎“30년간 시장일궈 장사될만 하니…”/선경·무림제지 전국체인망 추진/기존 중기 “연쇄도산 불보듯” 반발대기업들이 사진제판업에 잇따라 참여하자 기존 중소 업계가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16일 한국사진제판공업협동조합(이사장 원관희)에 따르면 지난 10월 (주)선경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이미지네이션」이란 상호로 사진제판분야에 참여한 것을 비롯해 (주)무림제지가 서울 신당동에 사무편의점 「알파그래픽스」를 개설했다.<관련기사 11월 25일자> 무림제지는 미국의 알파그래픽스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계약을 맺고 디지털 사무편의점인 1백50평의 알파그래픽스 1호점을 열고 사진제판사업을 본격화했다. 무림제지측은 『최근 국내에서도 컴퓨터를 이용한 데스크톱인쇄(DTP)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소비자요구에 응해 알파그래픽스의 사업내용도 전자출판시스템을 통한 디자인계획에서 컬러출력및 복사, 컴퓨터프린팅, 제본, 후가공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무림제지는 내년중에 서울 강남과 강북에 각각 1개의 사무편의점을 추가 개설키로 했다. 이에 대해 중소 사진제판업계는 지난 30여년 동안 줄곧 중소기업이 일궈온 사진제판분야를 국내 대기업이 잠식 한다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중소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본력을 앞세운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사진제판 분야에 참여, 전국적인 체인망을 형성할 경우 기존 1천5백여 중소업체들의 대부분이 도산및 폐업을 면키 어렵다』며 『그동안 투자해 온 각종 첨단시설의 사장화와 기능인력의 유출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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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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