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현의 펀드따라잡기] 배당주 펀드

‘시세차익+배당수익’ 동시추구 주가 박스권 등락때 투자 유망

연말이 가까워오면서 배당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최근 2~3년간 배당주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보여줬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의 주주중심 경영 추구에 따라 배당이 늘어났고 저금리 기조가 정착되면서 일부 주식들의 배당수익률이 예금금리를 상회하게 됐다. 배당주펀드는 주가 대비 배당금액을 의미하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즉 시세차익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추가하면서도 배당수익에 보다 초점을 맞춘 주식형펀드다. 따라서 기업 내부의 안정적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매년 꾸준히 배당을 실시하거나 늘리는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펀드 내 투자한 주식의 주가가 예상한 배당수익률보다 상승하면 팔아서 차익을 얻고 반대로 오르지 않으면 배당금을 획득함으로써 주가손실을 만회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배당주펀드에 투자할 때 우선 주식시장의 전망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배당주펀드는 주가등락과는 관계없이 추가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유형의 주식형펀드보다 변동성이 낮다. 그러나 배당주펀드도 주식형이므로 주가하락시 언제든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주가하락이 예상되면 아예 채권형펀드나 대안펀드 등 다른 투자대안을 찾아야 한다. 또 향후 전개될 시장의 형태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주가가 제한된 범위 내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판단될 때는 배당주펀드 투자가 가장 유망하다. 그러나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기에 접어들었을 때는 배당주나 자산주보다 성장주가 휠씬 주가 상승률이 높아 시장수익률을 못 따라갈 수도 있다. 이 경우 배당주펀드보다는 성장주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편 배당주펀드의 투자시기가 언제가 적당한 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연초에 배당락 실시로 주가가 하락한 직후, 배당금 지급이 임박한 10월에서 12월 초 또는 시장에서 배당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6, 7월이 유리하다는 주장 등이 있다. 그러나 배당주펀드 투자의 적기는 따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생각된다. 다만 배당주펀드에 대한 투자는 최소 1년 이상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므로 가급적 주가가 바닥이라고 판단되는 시점에 투자해 시세차익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시점을 찾아야 한다. 배당주펀드에 대한 막연한 기대는 금물이다. 배당수익보다는 주가변동에 따라 근본적인 수익이 좌우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최근 몇 년간 배당주 펀드들의 수익률이 많이 올랐다는 사실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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