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DTV·셋톱박스업계 친환경제품에 '사활'

디보스·이레전자 등 내년 EU 규제 앞두고 설계서 생산까지 환경친화시스템 구축 나서

‘디지털TVㆍ셋톱박스에 규제대상 환경유해물질을 추방하라.’ 유럽지역 수출비중이 큰 중견 디지털TVㆍ셋톱박스 업체들이 환경친화적 제품 조기 양산체제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납, 카드뮴, 브롬계 난연제 등 6가지 유해물질을 함유한 전기ㆍ전자제품의 유통을 전면 금지하는 유럽연합(EU)의 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이 내년 7월 발효 예정이어서 유럽ㆍ미국ㆍ일본의 주요 가전ㆍ 유통업체들이 내년 초부터 환경친화적 제품만 납품받을 방침이기 때문이다. 디지털TV업체 디보스와 이레전자, 셋톱박스업체 홈캐스트는 EU 등의 환경규제 강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설계ㆍ개발ㆍ생산ㆍ설치에서 경영 전반에 이르기까지 환경친화적인 시스템을 구축, 최근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을 받았다. 이레전자는 내년 1월 EU지역에 주문자상표로 수출하는 제품부터 6가지 유해물질이 들어가지 않는 환경친화적 제품을 생산ㆍ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자사 TV에 들어가는 모든 협력업체 부품에 대한 유해성 분석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무연 솔더링(납땜을 대체하는 접합방법)을 양산공정에 적용하기 위한 검증작업도 마칠 계획이다. 디보스는 이에 앞서 지난 9월부터 EU지역에 환경친화적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했고, 내년 초에는 모든 지역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홈캐스트도 내년 1월부터 환경친화적 셋톱박스만을 생산ㆍ공급할 계획이다. 신욱순 사장은 “RoHS가 내년 7월 발효될 예정이지만 재고물량을 감안하면 내년 1월부터 환경친화 제품을 생산ㆍ판매하는 것이 마케팅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업체들의 전기ㆍ전자제품 수출실적은 774억 달러며, 이 가운데 EU지역 수출은 116억 달러로 전체의 1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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