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장조성 ‘급락 버팀목’ 못된다

증권사들이 주가가 급락하자 당초 계획을 앞당겨 시장조성에 나서고 있으나, 주가 하락을 막는 `버팀목`이 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들 시장조성물량은 주가 상승기에 오히려 매물부담으로 짐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급락장에서 시장조성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추격매수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케이씨더블류(68060)의 주간사인 교보증권은 당초 1월28일부터 2월27일까지 시장조성에 나서기로 했던 물량을 계획보다 15일이나 빨리 취득했다. 이에 따라 더 이상 추가적인 시장 조성에 의한 매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지수가 반등을 한다 해도 시장조성물량의 매물부담으로 케이씨더블류의 주가는 반등에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케이씨더블류의 주가는 지난 1월28일 1,880원으로 등록된 후 다음날 내림세를 보였지만 곧 바로 펼쳐진 시장조성으로 1,800원대에서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시장조성이 끝이 난 지난 6일에는 10.5%나 떨어졌고 7일에는 2.46% 하락하며 1,580원으로 주저 앉았다. 증권사의 시장조성으로 유통물량의 급격하게 감소했지만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어 연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6일 시장조성의무기간이 완료된 풍경정화(65940)와 케이피엠테크(42040)도 마찬가지다. 한달동안의 시장조성기간이 지난 증권사의 매수세가 사라지자 7일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풍경정화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케이피엠테크도 6.5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시장조성 물량을 기반으로 그 나마 안정세를 찾고 있던 종목들이 주가가 급락하며 증권사들이 서둘러 시장조성 물량을 채우고 있어, 시장 조성 의무기간 중이라도 조성의무 물량이 다 채워지면 급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급락장에서 시장 조성을 기대하고 시장조성대상 종목을 추격매수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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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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