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 벽지나 외딴 섬에서도 고속의 인터넷서비스는 물론 원격교육·원격진료·홈쇼핑 등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즐길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한국통신은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개발, 50여 가입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 시범서비스를 한 후 내년 3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나선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지상과 위성 복합망으로 구성돼, 지상망만을 이용한 기존 인터넷서비스에 비해 속도가 훨씬 빠르다. 현재 모뎀을 이용한 인터넷서비스가 최고 56KBPS인데 비해 이 시스템에서는 3MBPS까지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 한꺼번에 여러곳에 데이터를 보내는 다(多)지점 데이터 전송도 12MBPS속도까지 가능하다. 특히 지상망으로는 아직 불가능한 다지점 동영상 및 오디오 전송도 4~5MBPS 속도로 보낼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또한 교육·여행·부동산정보 등 전국을 대상으로 해야 사업성이 있는 컨텐츠사업자들에게 획기적인 사업여건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컨텐츠 사업자들이 별도의 전국망을 구축할 필요 없이 한통이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에 접속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기존 한국통신 인터넷망인 「KORNET」가입자들은 지름 75㎝의 수신안테나·소프트웨어·PC카드 등 약 35만원 가량의 비용을 들이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통은 내년 하반기부터는 천리안, 나우누리 등 다른 PC통신 망과도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부기진 한통 위성사업단 시스템개발2부장은 『이 시스템은 위성 멀티미디어 시스템의 국제표준을 적용, 국내·외 특허출원까지 했다』며『앞으로 동남아 등지로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백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