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New '버블세븐'도 있다"

용산·강동·광진·동작·일산·중동·산본등 정부 '버블세븐'지역 거품붕괴 경고 무색<br>용산등 한주새 호가 최고 7,500만원 올라…강남권 집값 급등따른 보상심리 작용한듯


‘버블 세븐’ 흔드니 ‘뉴(New) 버블 세븐’ 오른다. 정부가 강남권 등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에 대해 집값 하락 경고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주변부 아파트 값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용산ㆍ강동ㆍ광진ㆍ동작구와 여의도 등 서울시내 주요지역과 과천ㆍ일산ㆍ중동ㆍ산본 등은 두드러진 집값 상승세를 보이면서 ‘뉴 버블 세븐’이 형성되고 있는 추세여서 주목된다. 23일 일선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용산구 일대는 최근 가격이 급등, 평균 평당가격이 2,000만원을 넘어서면서 ‘버블 세븐’ 외에 집값 상승세가 가장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세를 주도한 곳은 한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이촌동 일대 아파트들로, 삼성리버스위트의 경우 지난 한주동안 호가가 3,000만~7,500만원이나 뛰었다. 이지역 골든맨션도 평형별로 2,500만~5,000만원이 올랐으며 대우,강촌, 동부 등도 지난 한주간 1,000만~2,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강동ㆍ광진구 등 강남권 인접지역 가격 상승세도 포착되고 있다. 지난주 광장동 워커힐아파트가 평형별로 2,500만원씩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8ㆍ9단지 등 주요 아파트 호가가 1,000만원 이상 올랐다. 또 고덕 주공1ㆍ2단지, 둔촌 주공4단지등 강동구 일대 주요 저층 재건축추진단지들도 소폭 오르면서 강남권 일대 아파트값이 주춤한 것과 대조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덕동 J공인 관계자는 “정부의 집값 하락 경고에도 불구하고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분위기 때문인지 최근 소폭이나마 호가가 올랐다”고 전했다. 일산ㆍ산본ㆍ중동 등 신도시지역도 정부의 ‘버블 붕괴’ 경고를 비웃듯 가격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산본의 경우 묘향롯데가 전평형에 걸쳐 1,000만~2,000만원 뛰는 등 신도시 전체적으로 1,000만원 안팎의 가격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중동 중흥마을, 상동 사랑마을 등도 비슷한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산본신도시 S공인 관계자는 “분당이나 평촌 값이 뛸 때 별다른 움직임이 없더니 뒤늦게 값이 오르고 있다”며 “중소형아파트가 많다 보니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강도높은 ‘버블붕괴’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외곽지역의 집값이 뛰고 있는 것은 강남권 집값 급등에 따른 보상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한 주민들의 인위적 집값 올리기 현상도 이 같은 가격 상승세를 확산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일산 S공인 관계자는 “외곽지역 아파트들은 대부분 보유세 인상 등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다 보니 ‘버블 붕괴’ 경고에도 별다른 영향이 없다”며 “특히 주민들 사이에 집값이 (강남권에 비해) 너무 낮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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