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업계의 미니밴 판매량이 자동차세와 경유가격 인상 등으로 최근 5년 사이 6분의1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91만3천550대로, 5년 전인 2000년의 105만7천620대보다 13.6% 줄었다.
이를 차종 별로 보면 미니밴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이 5만4천274대로, 2000년 30만681대의 18.1%로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미니밴 판매량은 2001년 21만9천222대, 2002년 22만3천177대, 2003년 13만1천543대, 2004년 8만602대 등으로 급감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소형 승용차 판매량은 2000년 23만2천85대에서 지난해에는 37.4% 수준인 8만6천712대로 줄었으며, 경차도 2000년 9만2천697대에서 작년에는 절반 정도인 4만6천649대로 감소했다.
반면 대형 승용차는 2000년 5만8천243대에서 지난해 13만9천607대로 139.7%나급증했으며, 중형차도 2000년 24만715대에서 작년 34만9천73대로 45.0% 증가했다.
이 밖에 현대차의 투싼과 기아차의 뉴스포티지, 쌍용차의 액티언 등 소형급이가세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도 지난해 판매량이 23만7천235대로 전년의 26만2천890대보다 줄었지만 2000년의 13만2천984대에 비해서는 78.4% 늘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세 인상 등의 여파로 미니밴의 매력이 떨어지면서구매층이 중.대형 승용차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