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공정택 효과' 교육株 희비

교육프로그램 비중 높은 메가스터디등 수혜<br>씨디아이홀딩스등은 매출증대 효과 제한적



첫 서울시교육감 직선이 공정택 현 서울시교육감의 당선으로 마무리되면서 교육주 주가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느 업체가 ‘공정택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 수혜를 많이 누릴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게 향후 교육주 투자의 포인트라며 종목별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 교육감의 당선이 알려진 31일 증시에서 가장 눈에 띈 주가 움직임을 보인 종목은 메가스터디였다. 메가스터디는 이날 6.07% 오른 25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중등생 교육프로그램 비중이 높기 때문에 자립형 사립고 확대 추진을 밝힌 공 교육감 당선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볼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박종대 CJ투자증권 연구원은 “메가스터디의 올해 예상매출에서 중학생 대상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한다”며 “현금화 속도도 빠른 만큼 매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ㆍ중ㆍ고 영어교육 전문업체인 정상어학원으로 널리 알려진 정상제이엘에스도 1.73% 오른 5,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자사고 확대정책의 수혜 기대감이 반영됐다. 자사고 입시경쟁이 치열해지면 영어ㆍ수학의 중요성이 커지고 이에 따라 프리미엄 영어 사교육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정상어학원이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정상어학원은 지난 4월 교육자율화 방안 후에도 매출 증가 속도가 빨랐다”며 “최근 공격적으로 투자한 주요 거점지역의 수강생 증가 속도가 빨라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정상제이엘에스와 동종 업체인 씨디아이홀딩스는 상대적으로 공정택 효과를 크게 못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씨디아이홀딩스는 이미 많은 곳에 진출해 있어 급격한 매출 증대가 없고 프랜차이즈사업을 하기 때문에 수강생이 증가해도 매출 증대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씨디아이홀딩스는 이날 0.52% 하락한 3만8,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방과후학교 관련주인 대교와 웅진씽크빅도 이날 주가는 각각 0.96%, 1.26% 소폭 상승했지만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른 수혜에서는 한발 비켜서 있다는 평가다. 서울 지역 학교 중 70%가 이미 방과후학교를 실시하고 있고 설사 학교 주도인 방과후학교가 민간 위탁으로 바뀐다 하더라도 비용 증대, 시간 소요로 매출에 영향을 주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크레듀ㆍYBM시사닷컴ㆍ비유와상징 역시 중등부 교육 매출 비중이 5~6%밖에 공정택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전망이다. 한편 이번 교육감 선거가 교육주의 실적과는 무관한 일회성 이슈에 불과하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정봉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 교육감의 정책은 예전부터 이미 알려진 것으로 이번 당선으로 더 강화한다는 차원의 의미만 있을 뿐”이라며 “일부 교육주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볼 수도 있겠지만 매출 증대로 연결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이어 “투자자들은 이슈에 반응하기보다는 교육주의 개별적인 펀더멘털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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