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감사원 인사 해넘겨야 할듯"

김황식 감사원장

김황식 감사원장은 29일 “(감사원 인사는) 올해 말을 넘겨야 할 것 같다”면서 “청와대에 아직 정식으로 인사제청을 하지 않았고 현재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쌀 직불금 국정조사 등으로 다소 침체된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고 감사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조직개편과 직원인사를 단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감사위원을 포함한 감사원 고위직 인사는 당초 이달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쌀 직불금 국정조사와 160개 공공기관 예산집행실태 감사일정 때문에 내년으로 미뤄졌다. 김 원장은 “감사원이 직불금 감사에서 결정적인 잘못을 하지는 않았으나 오해를 받을 만한 정황이 있었다”며 “대외적으로 논란이 발생하고 감사원이 국정조사까지 받게 되는 등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정조사를 통해 감사원의 잘못과 책임이 어디까지인지 명확히 가려졌으면 했지만 여야의 의견대립으로 국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또 “감사원은 잘못된 점을 반성하고 절차ㆍ제도개선으로 승화시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감사를 하다 보면 정치적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여야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원칙에 따라 감사를 진행하면 될 것”이라며 “청와대 관련 업무협의 및 수시보고 절차에 대해서도 관련규정을 만들어 그 틀 내에서 합리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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