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산 가을 바다에 '영화의 물결'

부산국제영화제 내달 4일부터 64개국 275편 상영<br>韓·中합작 개막작 '집결호' 생생한 전투장면 선봬



국내 최대 국제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10월 4일 개막작 '집결호' 상영을 시작으로 9일간 행사 막을 올린다. 12일까지 열리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해에 비춰보면 눈에 띄는 대형 영화는 적지만 상영되는 영화 수 등 외적인 면에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올해 부산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은 64개국 275편. 이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처음 개봉하는 '월드 프리미어'가 66편이고 자국 밖에서 처음 상영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26편이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지난해보다 초청작품이 모두 30편이 늘었다"며 "월드 프리미어 작품 수는 지난해보다 1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지난해 19편에서 7편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프리미어는 지난해 72편에서 101편으로 늘었다. 10월 4일 오후 7시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 상영관에서 상영되는 개막작 집결호(Assembly)는 우리나라의 MK 픽처스와 중국의 화이브라더스가 함께 만든 작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로, 전쟁에서 실종된 동료의 명예를 회복해주기 위해 나선 한 병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특수효과팀이 참여해 생생한 전투 장면을 선보인다. 폐막작은 애니메이션 영화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序)'. 일본에서 95년 TV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한 후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 인기를 모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최신 극장판이다. 97년 첫 극장판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두번째 극장판 영화다. 일본에서는 9월 1일 개봉했고 해외에선 한국이 첫 개봉이다. 이밖에 배우 강동원이 주연을 맡았고 이명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뿌린 영화 'M'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다. 시상 대상 작품인 '새로운 물결(뉴 커런츠)' 부분에 초청된 영화는 일본의 '아 바오 아 큐(가토 아오키 감독)', 중국의 '끝없는 밤(판 지안린 감독)', 대만의 '신 인간 개(첸 싱잉 감독)', 한국의 '은하해방전선(윤성호 감독)', 태국의 '원더풀 타운(아딧야 아사랏)' 등 모두 11편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양주남 감독의 '미몽' 등 올해 문화재로 등록된 우리 영화 7편과 50~60년대 국민배우 김승호의 영화를 소개하는 '한국영화 회고전'과 지난 6월 작고한 대만 감독 에드워드 양을 기리는 특별전 등도 열린다. 또한 재능 있는 젊은 영화작가들을 소개하는 '플래시 포워드' 분야도 신설됐다. 그 동안 부산과 경남 지역에 편중됐던 예매처가 올해는 전국으로 확대돼 관객들의 불편을 줄였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편의점 'GS 25'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24시간 예매가 가능하다. 한편 이번 영화제 기간에 개ㆍ폐막작의 감독인 펑 샤오강과 안노 히데아키 감독을 비롯해 세계 유명 감독과 안성기, 박중훈, 강수연 등 국내외 스타 배우들이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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